팜유에 대하여, 먹더라도 알고 먹어야

'팜유가 암을 유발한다'는 유럽 식품당국의 발표로 시작된 논란

유럽 식품안전청(EFSA)은 팜유가 200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발암가능성이 커진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한다 (2016년 5월). 일반 가정에서 팜유를 200도 이상 고온으로 가열해 먹는 경우는 없다고 하더라도, 일부 식품 제조사가 고온으로 팜유를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의미로 '악마의 잼'이라는 별명을 가진 누텔라.
국내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는 누텔라에도 팜유가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 후, 이탈리아의 최대 슈퍼마켓 체인코프가 팜유 함유식품을 판매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누텔라는 실제 수거목록 들어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페레로 그룹은 팜유를 계속 사용할 뜻을 밝혔고 발암물질이 유발될 정도인 200도 이상에서 조리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안전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팜유!


팜나무 열매에서 채유하는 식물성 유지, 팜유

팜유란 팜나무 열매의 과육에서 채유하는 식물성 유지로 상온에서 고체의 유지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라고 한다. 다른 유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과자, 초콜릿, 빵, 라면 등 각종 식품, 세제, 비누, 화장품, 등에도 쓰이고 바이오연료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하여 오는데, 다른 기름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많은 가공식품에 쓰이고 있다고한다.

팜유는 가격이 저렴하고, 초콜렛을 만들 때 주 원료인 카카오버터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팜유는 바삭한 맛을 내는 데 편리하고, 상온에서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팜유를 선호한다고 한다. 누텔라는 다른 오일에서는 얻을 수 없는 특유의 부드러움을 얻기 위해 팜유를 사용한다고 한다.

산림파괴와 야생동물 멸종의 심각한 원인이 되고 있는 팜유

사실 팜유는 위해성 논란 이외에도, 환경파괴의 이유로 오래 전 부터 사용을 자제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팜유를 재배하기 위해 건기동안 열대우림을 태우고 기름 야자를 심는데, 이 열대우림을 불태우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1일 평균 2300만톤)



팜유의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다. 안타깝게도 2000년부터 2009년 까지 인도네시아에서 기름야자 재배를 위해 사라진 숲의 면적은 서울 면적의 다섯배나 된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팜 농장은 그 지역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만 열대우림이 전부 베이고 불태워져 파괴된 땅 위에서 서식지가 사라진 오랑우탄은 그 개체수가 90%이상 사라졌다고 한다.

최근, 팜유를 얻는 과정이 자연을 위협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마땅한 대체재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고한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팜유가 나는 야자나무 농장을 조성하는 데 따른 열대우림 파괴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190종 이상의 멸종위기종에 피해를 주지만 다른 대체작물은 오히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한다. 즉, 유지채취를 위한 목적으로 다른 작물을 재배하게되면 팜유농장보다 최대 9배 더 넓은 면적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의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로 이어질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완벽한 해법이나 쉬운 대답은 없다. 팜오일을 피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어떤 식품, 제품에 팜오일이 들어 있는지 알고 최소화 하려는 시도가 시작이 될 것이다.
#팜오일 #야자기름 #식물성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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